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벨카는 현재, 정식 출시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요,
최근에 개발하고 있는 악세사리 부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벨카필터는 포타필터형 추출 측정장치입니다.
필터바스켓에 커피를 담고 추출하면,
압력, 온도, EC(전기전도도)를 실시간 그래프로 보여주기 때문에
추출세팅을 로그의 형태로 기록하여 이후의 추출이 얼마나 일정한지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SCACE필터처럼
커피를 담지 않고
에스프레소머신의 압력과 추출수 온도를 확인할 수 도 있다면 좋을텐데요,
머신의 압력
은 '블라인드필터'를 끼우고 가압하면 측정할 수 있습니다.
머신의 추출수 온도
는 측정하는 방법이 조금 까다롭습니다.
WBC의 'SCACE필터 머신 수온 측정 절차' 규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4.3 양조수 유량 조정:
포타필터측정기를 통과하는 물의 유량은 눈금 비커로 측정해야 하며 25초 ±5초의 경과 시간 내에 75ml의 물이 수집되도록 조정해야 한다. 비커 눈금의 허용 체적 공차는 ±5% 이하여야 한다."
초당 유량이 3ml 정도 되도록 하는 통제된 상황에서 머신의 수온을 측정해야 하는데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실제 추출에서 '추출되는 용액의 부피'와 '퍽에 흡수된 물의 부피'를 합치면 25초 동안 75ml 정도 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유량을 제한하여 측정하기 위해
SCACE는 지글러를,
PESADO의 TPD툴은 밸브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벨카필터는
스파웃에 지글러나 밸브를 설치할 수 없습니다.
바스켓 하부 캡이 개폐되는 형태여서 완전히 밀봉할 수 없기 때문이죠.
즉, 필터바스켓 안에서 유량을 잡아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초기 실험 단계에는 블라인드필터(실리콘판)에 작은 구멍을 뚫어 사용했는데요,
이렇게 하면 실험할 때마다 유량이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실리콘 패드에 지글러를 끼우는 방식으로 악세사리를 제작하고 있는데요,
실험해본 결과, 꽤 일정하게 잘 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아래 영상은, 3회 연속으로 초당 3.5ml 정도의 유량이 유지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