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제대로 공부한 기간이 얼마 안되고 전업으로 일을 했던 기간이 길었던것도 아니였고 그마저도 주 업무는 디자인이였기에 얄팍한 지식이지만 커피에 대한 품질 기준을 얘기 할 때에 농도 또한 항상 중요한 지표로 보아 왔었습니다.
항상 TDS를 측정 할 때에 절대값을 구하려고 한다 보다는 다양한 추출 레시피의 비교군을 두고 이쪽 그래프에서 추출된 커피 맛이 더 괜찮다고 많이 느꼈다 라는 지표로서 사용하는게 좋다라고 배웠고 그렇게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헌데 측정 시 때 마다 궁금했던 두가지 의문점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추출 후 바로 측정을 하는 사람과 여러번 측정 후 수치가 안정화 되어진 평균치를 구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가?
균일성을 위해 측정을 시작하는 타이밍을 맞출 수 없다면 경향성을 통해서라도 판단이 불가능한가?
제가 활동한 작은 모임이나 업장 내에서도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은 해 보았으나, 결론적으로는 추출 후 바로 측정을 시작해 시간대를 정해 두어 여러회차 측정 후 온도가 떨어지며 생기는 변화의 평균치를 구하는게 그나마 이상적이다 라는 개인적은 결론을 내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태 접해본 추출 프로그램들은 오래되었기도 하였고 전체적으로 사용성이 편리하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평균치를 구하기 위해서 사람이 매번 측정버튼을 누르고 수기로 측정값을 계산하여 평균치를 구해야 한다던가요..
그래서 함께 일하고있는 개발자와 기미상궁을 한정으로 개선을 진행하며 통신 기능 구현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얻어온 통신 데이터입니다.
기본적인 정보 가져오기는 완료가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우선 대강 윈도우 환경으로 구현을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기본 윈도우 폼으로 기기와 연결이 끊어졌을때 재연결을 한다던가, 받아온 데이터를 뿌려지는 기능, 추가 데이터 입력, 엑셀 형태로 저장 및 불러오기 같은 기본정긴 기능을 구현/완료 되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개발하는 친구와 개인적인 궁금증으로 시작해 2022년 7월경 쯤에 완성이 되어있던 기능들이었고
이후로 방향성이 설정되어지지 않아서 추가적인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현재 저와 함께 아카이아 브루바처럼 커피 추출을 도와주고, 데이터를 추적 가능한 프로덕트 제작을 진행하고 있는데 TDS 값의 평균을 구하는 기능이 필요하여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어쨌든 기능을 보기위해 이제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우선 평소대로 커피를 추출하고 TDS 측정 기계를 준비합니다.
먼저 기존 측정방식입니다. 저는 약 15초마다 버튼을 눌러 측정값을 찾아왔습니다.
헌데 데이터가 전부 자동으로 저장되는것도 아니고.. 일일히 캡쳐해서 값을 적은 후에 구한다는 자체가 사실 굳이 한다면 별로 어려운일은 아니지만 매번 사람이 이 작업을 수기로 걸쳐야한다는게...... 불만이 있기도 했고 저로서는 잘 이해가 가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추가해본 기능입니다. 우선 기미상궁과 컴퓨터를 블루투스로 연결 후, 추출하는데 사용한 원두, 추출, 기수, 주입 등 가지고있는 데이터를 먼저 기입합니다.
그리고 측정하기 버튼을 누르고 시작하면
입력한 내용에 따라 데이터를 가져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설정한 시간대로부터 측정을 계속해서 이어가며, 변하는 정보 데이터를 정리해주기 시작합니다.
.
.
.
네 우선 이게 기능의 전부입니다.
사실 판매를 목적으로 만든게 아니기에 정말 제가 필요한 기능만 구현하였습니다.
이후로는 무언가 기능을 더 구현할수는 있겠지만, 따로 지금은 저울과 연동해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앱을 개발중이기에 기미상궁 프로그램은 방향성이 없네요.
서론이 주저리 주저리.. 길었지만 어쨌든 여러분들께 궁금했던 내용은 이렇습니다.
저는 이렇게 해결을 해 보았는데
TDS측정 값에 대해서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신지 / 측정은 어떻게들 하고 있으신지
그리고 그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신지 / 저러한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유로운 의견과 피드백을 받고싶네요 :)
비개발자의 입장에서는 그저 감탄만 하는 엄청난 툴을 만들고 계신거 같습니다 허허
가지고 계신 첫번째 의문점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은 '카페 현장에서 추출 후 측정에 대한 제한적인 환경 및 활용방법'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출 후 바로 측정하는 분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안정적인 추출 수치에서 크게 벗어났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 측정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매장에서는 최종적으로 맛을 관능적으로 체크하고 음료가 고객에게 제공되지만, 그래도 그런 주관적인 관능을 보조하는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시행하는 TDS 측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평균치를 구하는 분들은 '제어된 환경에서의 데이터를 알아내기 위한 측정'을 하시는 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번째 의문점에 대해서는 균일한 측정을 위해 측정하는 범위를 최대한 맞춰서 시작하기는 합니다.
글에서 언급하신 대로 가장 중요한 변수가 '온도'이기 때문입니다.
커피 용액의 온도에 따라서 부피가 변화되게 되고 측정되는 TDS의 수치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가장 온도 변화가 낮은 실온(베스트는 20도)까지 낮춘 이후에 측정하는 것이 주로 권장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제가 이전에 도움을 많이 받았던 엘로치오의 블로그 글을 공유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elrocio2013/221897099164
제가 현재 사용하는 Socratic Coffee와 Robert McKeon Aloe의 TDS측정 프로토콜입니다.
https://towardsdatascience.com/coffee-refractometer-accuracy-vst-vs-difluid-r2-304036bc55f6
https://rmckeon.medium.com/dirty-refractometers-and-coffee-26f69a4a549f
관련 영상은 아래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a7Sk7aUOVU4
그리고 랜스가 얘기해주는 다양한 추출 방식에 따른 측정 공식과 본인의 측정 프로토콜에 대한 영상입니다.
특히, 이 영상에서 소개하는 2 메탈스푼 칠링 방식이 가정이나 매장에서 용액의 기화를 최소화 하는 방식이라 필드에서 적용하기 좋은 용액 온도 쿨링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youtu.be/yF2fIaQS70k
현재 저는 DiFluid R2랑 연동되는 'DiFluid Cafe' 라는 업체에서 제공하는 앱을 사용 중 입니다.
물론 통신 정보는 장비가 있어야지 받아올 수 있지만, 만약에 구매하신다면 측정기로는 '연속 측정 및 온도안정 후 측정 데이터', 저울로는 '실시간 유량 측정' 같은 데이터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구매하시지 않으시더라도 준비하시는 앱에서 제공하시려는 UX/UI이나 서비스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제공하시는 서비스 중에서는 컴퓨터에 엑셀파일로 정리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얼른 브루잉 차트가 업데이트되서, 원하는 취향에 맞는 커피를 추출하기 위한 레시피 수정 및 추출 방식 추천까지 제공하면 좋을 듯 하네요 허허
흥미롭네요. 마지막 문단의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 추상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맛을 최대한 수치로 표현하기 위한 것들 중 나름 괜찮은 하나라 생각하여 참고를 많이 합니다.
2. 저 또한 기미상궁 굴절계로 에스프레소 세팅 시 사용하는 중인데 정확한 측정 프로토콜을 아는 바가 없고 에스프레소를 측정할 때 필요한 필터도 없어 온도만 상온으로 떨어뜨린 뒤 측정 중입니다. 한 마디로 야매죠.
3. 제 센서리를 그 누구보다 의심하는 사람이 바로 저 자신이지만, 그런데도 평상시와 너무도 다른 느낌을 받은 커피에 대해 정말 다르다는 확신을 가지려는, 혹은 이와 반대로 여태까지 마셔온 것과 거의 비슷한데 정말로 비슷한지 확인하려는 용도로 활용 중입니다.
4. 사실 글로만 봐선 아주 정확히 어떤 느낌인지 확 와닿진 않습니다만, 직관적이고 편리하다면 TDS를 측정하는 바리스타에겐 언제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도 좋고 톰하스님의 댓글도 환상적이네요. ^^
1) 기준 온도에 따른 nD 값의 변화
2) 짧은 시간 증발에 따른 nD 값의 변화
1) 의 경우는 실제 증류수, 탈염수 등으로 제로셋을 잡은 온도, 즉 해당 테스트의 굴절계 및 실온의 온도 평형값이 되겠죠. 따라서 커피가 이 온도까지 식어가면서 변하는 nD 값 때문이라 결국 실온일 때 온도를 재는 것이 이론상으로는 맞습니다.
다만
2) 의 요인 때문에 1)의 쿨링 과정 동안 증발되는 양이 존재하며 이것이 nD 값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1), 2)의 값들 가운데 절충점을 찾는 경우가 많죠.
사실 가장 베스트는 잘 교반된 시료 소량을 최대한 빨리 측정온도(실온)로 쿨링시키고 측정을 하는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귀차니즘으로 인해 이런 부분을 잘 생각하지 않거나, 혹은 이러한 이유들이 nD 값에 영향을 주고, TDS 계산에 반영된다는걸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일겁니다.
-
의미있는 작업 진행하고 계신 부분 응원 드립니다. ^^